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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 이제는 말할수있다 [ 납량특집 ]
Level 10 조회수220
2024-06-25 01:48

내가 3살? 4살? 때까지 엄청 외진데 살아서 그런지

무덤이 엄청 많았는데


우리 동네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새무덤 만들고 나면 음식 같은거 동네 나눠줬었고
동네 형들이랑 그런 음식 얻어먹으려고 엄청 다녔어

보통 누나는 그런 자리 질색 하고 안갔지만 내가 가는거 자체는 안말렸다면

그 날은 운구차 들어오니까 누나가 못 나가게 말리더라고

오히려 대문 걸어 잠그고 대낮부터 방마다 불을 켜놓고 내 손을 안놓아줘서 집에 계속 있었는데

밤늦게 온 부모님이 누나가 뭐라 하니까 부엌에 갔다 나가서 한참 있다 오셔서는 당분간 누나랑 집에만 있으라고 그랬는데

그 때 난 무슨 깡이었는지

그담날에도 누나가 못 나가게 하는거

누나 자는 틈에 형들 만나서 놀려고 나가니까

대문 밖에서 형들이 서 있더라고

내가 반가워서 대문 밖에 나가니까

어제 엄청 맛있는거 많이 먹었다 과자도 많이 가져와서 받았다

이런 자랑하면서 초콜렛 하나 주길래 얻어 먹고

내가 부러워하니 집에 많다고 해서 따라가서 받으려고 했는데

누나가 나오는 바람에 못 얻고 다시 집에 왔어

집에 오니 누나가 엄청 화내면서 뭐 먹었냐고 해서 아니라고 거짓말 했었는데

그그담날인가?

폭염이라고 새벽에 일찍 2시쯤? 부모님이 일하러 가시는거 보고 다시 잤는데

갑자기 누나가 지금 새벽 3시야 너 이러면 안돼 이러면서 내 등짝을 짝짝 때려서 정신차려보니

내가 자는게 아니라 마루에 있는 문을 열려고 하고 있었고 밖에서 형들이 나랑 누나 부르는 소리도 들리고 있었어

깜깜해서 이게 꿈인거 같기도 하고 이상한것도 같아서 멍하게 있었는데

갑자기 나랑 누나 부르던 형들이 이상한 목소리로 중얼중얼 하면서 대문 앞에서 계속 빙글빙글 돌았는데

그거보면서도 이상한거 못 느끼고 있으니까

누나가 부모님방에 날 질질 끌고 들어가서

종이 같은거? 둘둘 말아주고 이불도 덮어주고 알갱이 있는? 배게 안겨 주면서 손 꽉 잡아줘서 그대로 잤나? 그랬는데

눈 떠보니 일 끝내고 온 부모님이 계셨고

부모님이 며칠동안 번갈아가며 집 지키고 나도 집에 갇혀서 지내게 되었어

그 뒤에 마을에 굿 크게 했는데
.
굿하는 분?이 우리집까지 와서 내 몸에 뭐 막 뿌리고? 종이 태우고? 칼도 던지고? 이상한거 하다 갔는데

그거 하고나서 그 날 종일 토했던거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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