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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 이제는 말할수있다 [ 납량특집 ] ✅ - 신검
Level 10 조회수138
2024-06-25 11:12
자정이 되어서 택시기사는 그날 운행을 마칠 생각으로 집으로 택시를 몰고가고 있었다. 기사가 있던 곳에서 집으로 가려면 공동묘지 근처를 지나야만 했다. 공동묘지 바로 앞에서, 흰 옷을 입은 아가씨가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혹시 같은 쪽이면..'하는 생각에 택시를 세웠다.


마침 아가씨는 택시가 가는 방향과 같았다. 기사가 타라고 하는 말에 아가씨는 택시 뒷자리에 탔다.


한참을 가다가, 기사는 무심결에 백미러를 쳐다 보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백미러에 비춰야할 아가씨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놀란 택시기사는 휙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다. 아가씨가 웃으면서 기사한테 말을 하는 것이 보였다. "아저씨 왜요? ^^"


내가 잘 못 본건가. 하고 기사는 다시 운전을 계속했다. 그리곤 백미러를 보았다. 아니, 분명히 백미러엔 아가씨가 보이지 않았다. 기사는 다시 휙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다. 아가씨가 가만히 앉아있는게 보였다.


귀신은 거울에 안 비친다던데. 거기에 까지 생각이 미친 기사는 식은땀을 흘렸다. 다시 백미러를 보았다. 보이지 않았다. 겁에 질린 기사는 택시를 버리고 도망가려고 택시를 끼익하고 세웠다.


택시를 세운 기사가 뒤를 돌아다보자 아가씨의 코에 코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해설) 아가씨는 기사가 백미러로 볼 새라 의자 뒤에 웅크리고 숨어서 코를 후비고 있었다. 기사가 뒤로 돌아볼 때마다 아가씨는 아닌 척 하고 자세를 고쳐 얌전히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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